2008년 4월 15일 화요일

공사비 관련...

집을 지으면서 주변에서 집을 지으려면 공사비가 얼마나 들어가는지 물어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간단히 정보를 요약해 봅니다. 우선 건축비의 정답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입니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평당 300이니 500이니 많은 답들이 있지만 적절한 답이 되기 어렵습니다. 우선 땅이 있는 상황에서 필요한 공사비를 제 나름대로 분류해서 적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토목공사비
땅파서 바로 집을 짓는 경우도 있고(토목비 거의 없음),
옹벽을 짓기도 하고(콘크리트, 바위 등등 여러가지입니다),
대지에 인공암반을 조성하기도하고(튼튼한 기초를 원한다면)
흙을 싹 바꿔버리기도 하고(바스러지는 흙은 기초로 사용하기 어려우므로)

구상에 따라서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토목공사비가 들어갑니다. 싸게 지어주겠다는 경우 보통 건축계약시 별도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 따져봐야 합니다.

2. 골조공사비
건축양식에 따라서 크게 바뀌는 사항입니다. 목조인지 스틸인지 철근콘크리트인지 본인이 결정을 해야합니다. 자재가 다양한 만큼 장단점도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아야하고, 단열과 맞물려 세심히 결정해야 합니다. 50평정도를 지을 경우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 정말 스펙트럼이 다양합니다.

3. 외장공사비
외부마감은 제가 짓는 노출콘크리트는 흔하지는 않고, 일반적으로는 벽돌, 목재, 석재, 금속재 등을 많이 사용합니다. 벽돌도 장당 200원짜리에서 1000원짜리까지 다양합니다. 목재, 석재 나 금속재 또한 싼것 부터 비싼것 까지 다양합니다. 수백만원에서 수억원까지 다양합니다.

4. 내장공사비
페인트, 벽지, 마루,타일 등등의 마감의 경우 편차가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이는 선택의 폭이 좁기 때문입니다. 각 자재별로 저가형/중가형/고가형으로 나뉘어져 있읍니다. 색과 모양은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지만 선택의 폭은 생각보다 좁습니다. 보통 수백만원~수천만원 소요됩니다.
벽지와 마루는 비교적 결정이 쉽지만, 타일은 2만원/m^2 짜리도 있고 장당 수만원짜리도 있고 선택의 폭이 좀 넓고 가격의 폭도 넓습니다. 또한, 어떤 페인트는 벽지보다 비싸기도 합니다.

5. 조경비
전적으로 건축주의 취향에 의존합니다. 저처럼 수백만원에서 마무리 할 수도 있고, 수억원 들일 수도 있읍니다.

6. 가구비
통상 인테리어 비용에 포함하지만, 당연히 저처럼 건축주 마음대로 지정할 수도 있읍니다. 주방가구(싱크대)만 하더라도 제가 견적을 받아본게 10건이 넘는데 300만원~1700만원까지 다양했읍니다. 어차피 필요한 것이고 사용할 것이지만 현명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7. 각종 인허가 및 잡처리비
생각보다 많이 들지는 않지만 전기, 수도, 가스, 보안, 홈오토메이션 등을 설치하는데 수백만원정도 들어갑니다.

최근 자재비가 급상승하고 있는 상황인데, "모양"을 중요시 할 것인지 "기능"을 중요시 할 것인지에 따라서 건축비는 (50평기준으로) 최소 1억원부터 5억원 이상까지 정말 다양하고 이는 전적으로 건축주의 선택에 달려 있읍니다. 따라서 본인의 취향이 무엇인지 먼저 파악하는 것이 건축비예산 수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첨언) 건축비예산을 세운뒤 일부만 지정해서(예를 들어 안방과 거실) 심혈을 기울이고 나머지는 간략히 마무리 하겠다고 하여 건축비 균형을 조절할 수도 있읍니다.

댓글 1개:

익명 :

가끔 와서 올려주신 포스팅 잘 보고 있습니다. 저두 몇년지나면 집을 지어서 살고 싶단 생각 많이 하게 합니다.^^
이쁜집 아무런 사고 없이 잘 지으시길 바랍니다. 집들이도 멋지게 하시구요 ^^
그럼 키즈서 뵙죠 -_-;;